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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쫀득 보들 동파육

에바와 리노 2017. 11. 15. 15:49

오늘은 뭘 해먹나 어슬렁거리며 냉동실을 뒤지니

얼려둔 통삼겹이 두덩어리 나옴→오호라, 그렇담 이걸로 뭘 해먹으면 좋을까.

→ 이상하게 중식쪽이 땡기네. 양상추 볶음이 넘 먹고 싶은데→양상추 볶음이랑 같이 먹으면

좋을만한 중국음식 종류로 뭘 해볼까? → 오, 그럼 짭쪼름한거!!→음??!!! 동파육이로구나. 동파육!!!

의식의 흐름이 저렇게 흘러갔음. ㅋㅋㅋㅋㅋㅋㅋ

먹는 걸로 인한 생각의 발전은 참말로 잘해요.

 

그래서 복잡치 않은 동파육 만들기를 하기로 마음먹고

사이드로 반드시 양상추 볶음을 먹어야 겠다는 굳은 의지로 마트가서 양상추도 사옴. ㅋ

실천력의 여인, E.

 

그럼 급, 마음이 동해서 만드는 동파육을 해봅시다.

준비, 시작!

 

 

동파육 재료:

-통삼겹 팔뚝만한거 한덩이 (중간을 토막내서 작게 2 덩어리로 만들면 조리가 편해짐)

-양파 1개

-팔각 3-4개 정도

-통후추 10알 정도

 

양념 재료:

-물 한컵

-간장 3 밥숟가락

-설탕 1 밥숟가락

 

파채 재료:

-파채 한주먹

-참기름 1 밥숟가락

-소금 1/3 밥숟가락

 

재료도 참 간단함.

 

 

통삼겹이 푹 잠길 정도로 냄비에 물을 부은 뒤

통후추와 양파를 집어넣고 푹 끓여준다.

고기를 젓가락을 찔러봤을때

푸욱, 하고 들어갈 정도로 야들야들하게 익혀줘야 함.

보들보들한 동파육이 먹고 싶은거 잖아요. 우리는.

고기가 익는 동안

물 한컵,

간장 3 밥숟가락

설탕 1 밥숟가락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줌.

시간은 헛되이 쓰는게 아님.

이렇게 효율적으로 ㅋ

요리는 중간중간 짬타임에 무언가를 준비해 두는 것만으로도

체감상 2-3배는 빠르게 조리를 할 수 있음.

 

 

 

잘 익혀준 통삼겹을 꺼내어

편으로 썰어준 뒤 팬에 올려

앞뒤로 살짝 노릇해질 정도로 구워준 뒤

만들어 둔 양념장을 둘러주고

팔각을 구석구석 놔준 뒤

통후추도 곳곳에 뿌려 자작자작하게 푸욱 끓여줌.

 

동파육이 자글자글 양념을 빨아들이며 끓는 동안

우리는 파채를 준비해야 함.

파채가 없으면 가늘게 어슷썰기한 대파나

3-5cm 길이로 자른 쪽파를 사용해도 무방.

잘 씻어둔 파채에

소금과 참기름을 골고루 뿌린 뒤 조물조물 해줌.

 

 

양념이 동파육의 1/3 지점정도까지 졸면 불을 꺼줌.

 

 

양념이 잘 베어든 동파육을

접시에 둘러가며 예쁘게 담은 뒤

동파육 중간에 소복하게 파채를 올려줌.

동파육과 파채를 동시에 집어 먹으면 그 향과 고소함이 배가 됨.

 

 

맛있는 건 크고 아름답게 한번 더 봐야 함.

쫀득 보들 동파육.

너무 짜지도 않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며

고기에 붙어있는 비계와 껍데기가 쫀득함까지 함께 전해줌.

 

와, 진짜 이건, 그냥 막 넘어감.

 

원하는대로 양상추 볶음과 동파육으로

맛있게 저녁을 먹음.

R이 요즘 몸이 만신창이라서 맛있는걸 해먹이니

조금은 마음이 좋아짐.

양상추 볶음을 홍콩에서 중국인 친구들과 처음 먹었을 때

와... C... 이걸 어케 사람한테 먹으라고 내 놓음????

이 식당 미친거 아님?????

이러고 화를 냈지만

친구가 조용히 젓가락으로 집어서 입에 넣어준 뒤에는

그냥 닥치고 막 먹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 마성의 볶음임.

나중에 따로 양상추 볶음은 만드는 법을 올리겠음.

 

그래서 오늘도 어쨋든

미션 컴플리트!!

하고 파운드 케이크로 배를 터뜨릴 뻔 했다는 후문이. ㅋ

짜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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