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 & Rino : 에바와 리노

[요리]쉽게 만드는 개운한 알리오 올리오 본문

E & R cook 요리/Main dish 메인 요리

[요리]쉽게 만드는 개운한 알리오 올리오

에바와 리노 2017. 9. 20. 18:24

E와 R은 뭔가 기념일이라서 그 날만 챙기고,

생일이라서 챙기고, 발렌타인 데이라서 챙기고...

챙기고 챙기고... 이런거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애하면서도, 함께 평생을 살기로 한 후로도

정해진 날 무언가를 챙기진 않았다.

 

며칠 전 둘이 앉아서 놀고 있다가 E가 R에게 물어봄

"우리 날짜 하나 정하자." (적고보니 물어본게 아니었구나.)

 

뭔가 기념일과 무관하게 날짜 하나 정해서

그런 날을 빙자해서 맛있는거 해먹고(지금도 매일같이 해먹지만)

재밌게 노는 데이트도(집에서 뒹구는게 제일 좋은 데이트지만)

좋겠다 싶어서 새로이 날을 정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은 뭣도 모르고 하자니까 그냥 함.

아, 고르라니까 고르면 되는구나. 이런 분위기였음.

진짜 쌩뚱맞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E와 R은 아무 연관도 없는 날짜를 정하기로 함.

R은 달을, E는 몇째주 무슨 요일 이렇게 각각 원하는 걸 얘기한 후

2017년, R이 정한 달, E가 정한 몇째주 무슨 요일에 해당하는 날짜로 정함.

그런데 그 날짜가 정하자고 얘기한 다음 날인거임 ㅋㅋㅋㅋㅋ

뭔가 그래도 날짜 정하고 처음 돌아온 날이니

R이 좋아하는 걸로 준비해주려고 마음먹음.

 

그래서 준비한

알리오 올리오

 

알리오 올리오는

올리브 오일과 마늘, 페페로치노 (없으면 청양고추 대체 가능)만 있으면

진짜 20분도 안걸려서 만들 수 있는 초간단 요리.

 

자 오늘도 갑니다.

E와 함께 하는 쉬운 계량으로 만드는

 

알리오 올리오

준비, 시작.

 

 

재료:

 

숏파스타 2주먹 (파스타면은 엄지와 검지로 가늘게 잡을 분량)

통마늘 4개

페페로치노 2개

올리브 4개

올리브유 4 밥숟가락

소금

허브

 

 

기타 다른 재료를 넣고 싶다?

얼마든지 ㅇㅋ.

베이컨, 해산물 추천.

 

 

 

 

 

알리오 올리오 재료

 

왼쪽부터

올리브유 4 밥숟가락 + 페페로치노(혹은 청양고추) 2개 : 다지기

올리브 4개 : 편썰기

마늘 4개 : 편썰기

숏파스타 2 주먹

 

 

 

 

 

 

소금을 반 밥숟가락 정도 넣은 물에

숏파스타 2 주먹을 넣고 끓인다.

일반 파스타면 (페투치니, 스파게티면 등)일 경우

엄지와 검지로 작게 잡은 양 정도.

 

파스타는 물이 끓기 시작한 후 9-11분 정도(E는 10분 선호)

끓여준다.

적당히 탱탱하면서 씹히는 질감이 살아있는 익힘 정도.

 

 

 

 

 

 

너무 뜨겁지 않게 달궈진 팬에

다진 페페로치노와 허브를 넣어둔

올리브유 4 밥숟가락을 달궈준다.

 

 

여기서 잠깐!!

올리브유, 요리용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일반적으로

가열해서 사용하는 올리브유

퓨어 올리브유버진 올리브유 정도가 좋은데

마트에서는 거의 엑스트라 버진 밖에 없으므로

가급적이면 팬을 매우 약하게 달궈준 후 올리브유를 넣는게 좋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샐러드나 무침, 볶음 등

참기름처럼 요리 마지막에 둘러주고 주물주물 해주는 용도임.

 

뜨거운 불에 가열하는 오일 아니에요.

압착유는 발연점이 낮기 때문에

불 온도에 신경써서 요리해야 하는 까다로운 오일임.

바글바글 끓이면 오일 타는 것임.

절대 좋은게 아님.

연기가 난다는건 몸에 좋은 성분을 태우는게

가시적으로 보이는거나 마찬가지.

신경써주세요.

우리는 몸에 좋은 올리브유 먹으려고 하는데

끓여서 안좋게 먹을 순 없잖아요.

요리용으로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싶으면

퓨어나 버진 올리브유를 구입하길 권장.

 

 

 

 

 

 

 

가열한 올리브유에

편썰기한 마늘 4개를 넣고 볶아줌.

기름에 마늘 향이 적당히 베일 때쯤 되면

편썰기한 올리브 4개를 넣고 향만 복돋워줌.

 

 

 

 

 

 

어느 정도 향이 베이고 마늘이 살짝 익었다 싶으면

끓고 있는 면수(면을 삶는 물)를 4 국자 떠서

가열중인 올리브유에 넣고 끓임.

소금으로 간을 함.

취향대로 간 하면 됨.

 

 

사실 알리오 올리오, 왠지 어려워 보이고

뭐 넣어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시판 알리오 올리오오일 소스 사드시는 분들,

그거 좀 짜지 않아요?

난 많이 짜던데... 먹을 땐 맛있음. 짜니까.

근데 다 먹고 나면 물 켬. 짜니까.

 

 

요리를

직접 해먹으면 좋은 점은

내가 원하는 재료를 사용해

원하는 맛을 낼 수 있는게 가장 좋음.

 

 

 

위의 소스는

면수를 넣고 왠지 이게 약간 찐득한 느낌인데?

싶어질 때까지 약불에 끓여주면 됨.

그냥 오일만으로 하게 되면

뭔가 목이 막히는 느낌....

 

 

 

 

 

 

완성된 집에서 해먹는 알리오 올리오

 

 

 

 

 

 

 

짜잔.

20분이면 충분한

알리오 올리오

 

 

다른 재료 없이 만들기 쉬움.

뭔가 씹히는게 먹고 싶다, 아쉽다 싶은 분들은

베이컨을 바짝 볶아서 넣어도 좋고,

해산물을 넣고 만들어도 좋음.

 

기본이니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한 요리.

 

 

 

오늘도 E와 R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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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들 예상하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이렇게 먹었습니다.

 

 

 

 

 

아무 날도 아닌 기념일 기념으로 만들어먹은

스테이크, 쌈채소 샐러드, 그리고 알리오 올리오.

 

 

 

 

 

 

 

 

 

 

 

 

 

 

 

 

 

 

 

 

 

 

 

 

 

 

 

 

 

 

 

 

 

 

 

 

 

 

 

 

 

 

 

 

 

 

 

덧,

 

행복해 하는 R, 우정 출연 감사.

 

 

R이 스테이크를 좋아해서

가끔 코스트코에서 스테이크 고기를 사다가

스테이크도 해먹고,

손질해서 찹스테이크용, 구이용 등으로 준비해둠.

때마침 주말에 사다 놓은 고기가 있어서

알리오 올리오와 샐러드랑 같이

해주니 정말 맛있게 먹음.

너무 행복해해서 오히려 미안할 정도였음;;;

고마워! R.

 

R, 앞으로도 많이 많이 요리 해줄께.

아프지 말고, 건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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