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 & Rino : 에바와 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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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 R's Ordinary life 일상

[일상]옆집 아저씨와 수세미

에바와 리노 2017. 10. 3. 14:00

R이 양 손에 하나씩 아주 큰, 무지 큰 수세미를 하나씩 들고 들어왔음.

여름 내 수세미 팔면 사다가 수세미청 담아야지, 그러고 있었는데

아무 곳에서도 찾지를 못했음.

그래서 기억에서 수세미는 잊혀졌는데

어제 오후 R이 차에 다녀온다고 나갔다 돌아오면 수세미를 들고 온거임.

오호라!! 설마 알고 사온 것은 절대 아닐테고 ㅋㅋㅋㅋㅋㅋ

R보다 양손에 매달려 있는 수세미를 보고

더 반가워하는 모양새를 보더니 어이 없어 하는 R.

얼른 수세미의 정체를 알아야 뭘 만들던 말던 하니

R을 붙들고 물어봄.

'그거 어디서 났어???? 수세미!!!'

'응? 집에 올라오는데 옆집 아저씨 만나서 인사했더니

수세미 따셨다고 집사람 갖다주면 좋아할거라고 주셔서

냉큼 받아왔어. 근데 이거 어떻게 하는지 알아?'

'당연히 알지!!! 안그래도 사고 싶었는데 파는 곳이 없어서 잊고 있었어.

매실청처럼 발효시켜서 액기스 만들어서 먹음 좋아.

자기 비염에도 좋을걸?'

'오... 받아오길 잘했네.'

이런 대화를 끝내고 본 수세미.

안그래도 긴 R이 들고 있을 때도 커보였는데

와... 이건 뭐 그냥 외계 생명체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지 크고 길다....

내일 잘 닦아서 수세미청 담아서 겨우내 마셔야겠음.

김침 감기, 기관지, 천식, 비염 등에 매우 좋음.

기침 감기 걸렸을 때 따뜻하게 타마시면 깜짝 놀랄 속도로 기침이 가라앉음.

장복하면 천식, 비염에도 효과가 좋다고 함.

 

문제의 수세미 사진.

수세미 크기 비교 feat.더러운 노트3 찬조출연.jpg

와... 진짜 어마어마함.

 

 

 

진짜 경악스러운 크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르는 것도 일일듯.

지금 담아서 3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딱 겨울철.

가능하면 1년 정도 발효시켜서 사용하고 싶지만 올 겨울에도 조금씩 마셔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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